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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재 만발 -46% 폭락주...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이 역발상 베팅한 진짜 이유
    미국주식 2025. 8. 15. 12:25

    모두가 두려움에 떨며 던지는 주식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거의 반 토막이 났고, 온갖 소송과 악재에 둘러싸여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주식을 '투자의 현인',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이 조용히 쇼핑 카트에 담았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 워렌버핏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화제의 기업이 있습니다.

     

    화제의 기업은 바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UnitedHealth Group (UNH)입니다.

    2025년 8월 1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UnitedHealth의 주식 500만 주를 신규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오자 시장은 술렁였습니다. 이 소식 하나만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나 급등했죠.

     

    온갖 악재로 추락하던 이 기업에, 버핏은 과연 무엇을 본 것일까요?

    그의 이번 투자는 우리 개인 투자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을까요?

     

    위기의 UnitedHealth, 무엇이 문제였나?

    버핏의 투자를 이해하려면, 먼저 UnitedHealth가 얼마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현재 이 회사를 둘러싼 악재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치솟는 의료 비용: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의료 서비스 수요가 폭발하며 보험금 지급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 연방 정부의 조사: 회사는 현재 여러 건의 연방 정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 사이버 공격 후폭풍: 작년에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여파가 여전히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 예상보다 낮은 실적 전망: 회사는 향후 수 분기 동안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수익 전망치를 대폭 낮췄습니다.
    UnitedHealth Group (UNH) 주가는 처참하게 주저앉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UnitedHealth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46%나 폭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우량주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의 처참한 성적표입니다.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등을 돌린, 그야말로 '떨어지는 칼날'이었던 셈입니다.

    버핏의 귀환: 공포 속에서 기회를 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버핏의 역발상 투자가 빛을 발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500만 주를 매입했다는 것은, 시장의 극심한 공포를 오히려 '절호의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는 의미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버핏이 UnitedHealth에 투자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는 이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했다가 2010년에 전량 매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즉, 오랫동안 지켜봐 왔고, 비즈니스 모델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는 '잘 아는 기업'에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제1원칙은 "잃지 않는 투자"입니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유명한 격언은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라"입니다. 지금 UnitedHealth를 향한 버핏의 투자는 이 격언을 그대로 실천에 옮긴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그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베팅한 것입니다.

    시장에겐 '위험'의 신호였던 -46%라는 숫자가, 버핏에게는 '바겐세일'의 신호탄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위한 버핏의 한 수: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번 버핏의 UnitedHealth 투자는 우리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세 가지 교훈을 줍니다.

    1. 단기적 소음과 장기적 가치를 구분하라: 현재 UnitedHealth를 둘러싼 문제들(정부 조사, 사이버 공격 후유증)은 분명 심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단기적 소음'일 수 있습니다. 버핏은 이 소음 너머에 있는 미국 헬스케어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과 압도적인 1위 기업이라는 '장기적 가치'에 집중했습니다.
    2. '가격'이 아닌 '가치'에 집중하라: 주가가 46%나 하락했다는 것은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의미이지, 기업의 '가치'가 그만큼 훼손되었다는 뜻은 아닐 수 있습니다. 위대한 기업의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것이 가치투자의 핵심입니다. 버핏은 UnitedHealth가 직면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충분히 싸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3. 아는 것에 투자하라: 버핏이 과거에 투자했던 경험이 있는 기업에 다시 투자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 잘 알지도 못하는 테마주를 쫓기보다는, 자신이 충분히 이해하고 장기적인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입니다.

     

    결론: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워런 버핏의 UnitedHealth 주식 매수는 단순히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 아닙니다.

    이는 시끄러운 시장의 소음 속에서 어떻게 투자의 기회를 찾아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마스터클래스입니다.

    물론 버핏을 무작정 따라 UnitedHealth 주식을 매수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의 투자 철학과 의사결정 과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의 공포에 휩쓸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관심 목록에 있는 기업 중 시장의 오해와 단기적인 악재로 인해 저평가된 '제2의 UnitedHealth'는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볼 절호의 기회입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현인의 지혜를 우리 자신의 투자에 적용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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