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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 $60,000 간다고? 월가의 '기업형 매집'이 불러올 나비효과
    암호화폐 2025. 8. 18. 23:59

    2025년 여름,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더리움(Ethereum)은 6월 이후 무려 75%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월스트리트의 거물들은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닙니다.

    이더리움을 투기적 자산에서 금융 시스템의 핵심으로 만들려는 거대한 '설계'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더리움의 가격 뒤에 숨은 월가의 '빅 픽처'와 이것이 우리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심도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NextFin NYC
    NextFin NYC - 2025년 8월 12일에 열린 '이더리움 NYC 2025'의 일부 행사로, 금융 기관 및 규제 당국, 혁신가들이 모여 이더리움 생태계와 금융의 결합 및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금융 전문 컨퍼런스입니다.

     

     

    '비트코인 성공 공식'의 재현: 이더리움 금고가 채워진다

    과거 비트코인(Bitcoin)의 전설적인 상승장을 이끈 주역을 기억하십니까?

    바로 MicroStrategy의 CEO 마이클 세일러입니다. 그는 회사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 '기업 금고'에 쌓아두는 전략으로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극대화하며 가격 폭등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2025년, 이 성공 공식이 이더리움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 조 루빈(Joe Lubin)은 "지금은 경쟁과도 같다"며 "더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을 금고에 잠글수록, 수급 역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움직임의 선봉에는 전 BlackRock 임원 출신이 이끄는 SharpLink Gaming Inc.가 있습니다.

    이들은 무려 30억 달러(약 4조 원)가 넘는 이더리움을 재무 자산으로 축적했습니다. 이들의 공동 CEO 조셉 샬롬(Joseph Chalom)은 "기업의 이더리움 재무 전략은 주주들에게 자산 가치 이상의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단언합니다. 이는 단순 매집을 넘어, 이더리움을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투자자 인사이트: 기업들이 앞다투어 이더리움을 사들이고 장기 보유하는 '기업형 매집'은 시장의 유통량을 급격히 감소시키는 '공급 쇼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처럼 가격의 폭발적인 상승을 이끌 잠재적 요인입니다.

     

    공급은 잠그고, 이자는 받는다: 이더리움만의 독보적 무기, '스테이킹'

    이더리움의 야망이 비트코인과 다른 결정적인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스테이킹(Staking)'입니다.

    비트코인이 가치를 저장하는 '디지털 금'이라면, 이더리움은 이자를 낳는 '디지털 채권' 또는 '배당주'에 가깝습니다.

    이더리움을 네트워크에 예치(스테이킹)하면, 네트워크 운영에 기여한 대가로 새로운 이더리움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월스트리트 기관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BlackRock이 단적인 예입니다.

    출시 1년여 만에 160억 달러(약 21조 원)를 끌어모은 자사의 이더리움 현물 ETF(ETHA)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일반 투자자들까지 ETF를 통해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과 스테이킹 이자를 동시에 누리는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여기에 이더리움 자체의 공급 감소 메커니즘(거래 수수료 일부 소각)이 더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기업들은 매집해서 공급을 잠그고, 기관과 개인은 스테이킹으로 이자를 얻기 위해 공급을 잠급니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시장에 풀리는 공급은 계속 줄어드는, 가격 상승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투자자 인사이트: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에 '수익 창출 자산'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이는 단순히 가격 상승만 기대하는 다른 가상자산과 이더리움을 차별화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장기 보유를 유도하는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입니다.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 장밋빛 전망 속 두 가지 리스크

    물론 모든 것이 장밋빛인 것은 아닙니다.

    이 거대한 계획이 성공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분명 존재합니다.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두 가지 핵심 리스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원한 매수자'는 없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오미드 말레칸 교수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경고합니다. 지금은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사들이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향후 약세장이 닥치면 이들은 가장 큰 매도 주체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대규모 매도는 상승장보다 훨씬 가파른 하락을 촉발할 수 있는 양날의 검입니다.
    2. 월스트리트의 '그들만의 리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Circle이나 결제 대기업 Stripe 같은 금융사들은 퍼블릭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대신, 자신들이 통제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만약 월스트리트의 거물들이 개방된 이더리움 생태계 대신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길을 택한다면, 이더리움은 핵심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될 위험이 있습니다.
    💡투자자 인사이트: 기관의 진입은 강력한 호재이지만, 그들의 이탈 역시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이더리움이 실제 금융 시스템의 '레일'로 채택되는지, 아니면 대기업들의 자체 네트워크에 밀려나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결론: 이더리움, 10년의 향방을 결정할 싸움이 시작됐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약 $4,300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탠다드차타드는 연말 목표가를 $7,500로 상향했고, 일각에서는 월스트리트의 본격적인 자금 유입 시 $60,00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까지 나옵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더리움이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차세대 금융 인프라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거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우리 투자자들은 이제 무엇을 보아야 할까요? 특정 가격에 연연하기보다, 이더리움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변수들을 주시해야 합니다.

    • 기업들의 추가 매집 동향: SharpLink Gaming의 뒤를 잇는 또 다른 기업이 등장하는가?
    • BlackRock의 스테이킹 ETF 승인 여부: 기관 자금 유입의 결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 실질적인 사용 사례(Use-case)의 확장: 대형 금융 기관들이 테스트를 넘어 실제 서비스를 이더리움 위에서 구축하는가?

    이더리움을 둘러싼 월스트리트의 거대한 움직임은 이제 막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것이 한순간의 열풍으로 끝날지, 아니면 향후 10년을 지배할 '거시적 트레이드(Macro Trade)'가 될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달려있습니다.

    격변의 시대, 성공 투자는 변화의 흐름을 읽는 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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