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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9월 금리인하, 고용보고서가 던진 마지막 퍼즐
    시장동향 2025. 9. 5. 18:45

    미국 고용 '쇼크', 증시엔 오히려 '호재'? 9월 금리인하 신호탄 쐈다!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던 미국 고용 시장에 마침내 찬물이 끼얹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된 여러 고용 지표가 연이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곧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경제에 '나쁜 소식'이 들려올수록 시장의 기대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역설적인 상황,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미국 고용보고서
    미국 고용 '쇼크' 증시 영향은?

    예상보다 차가운 현실: 숫자가 말해주는 고용 둔화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7만 5천 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업률 역시 4.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숫자가 왜 중요할까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달 20~3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과 비교하면, 고용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7월 고용은 7만 3천 개 증가에 그쳤고, 심지어 5월과 6월 고용 수치는 이전에 발표됐던 것보다 무려 25만 8천 개나 하향 조정되는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됩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발표한 8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은 5만 4천 개에 불과했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6월 이후 최고치인 23만 7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모든 데이터가 한 방향, 즉 '고용 시장 둔화'를 가리키고 있는 셈입니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가 되는 역설적 이유

    "고용 시장이 나빠진다는데, 왜 주식 시장은 이걸 반기는 분위기지?" 아마 많은 투자자분들이 이런 의문을 가지실 겁니다. 정답은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있습니다.

    코메리카 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에릭 틸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이민 정책 변화, AI 도입 확산 등으로 고용 시장의 둔화가 계속 목격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한 줄기 희망은, 고용 데이터가 약할수록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의 명분이 더 확실해진다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명분'과 '시기'를 애타게 기다려왔습니다. 강력한 고용 시장은 연준이 섣불리 금리를 내리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고용 시장이 뚜렷한 둔화 신호를 보내면서, 연준이 더 이상 금리 인하를 미룰 이유가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무려 95%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거의 확실시되는 수준이며, 이번 고용보고서는 그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감마로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조던 리주토 CIO는 "이번 주 ADP 고용, 주간 실업수당 청구,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모두 고용 시장의 점진적인 악화라는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이는 특히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고용 상황을 점점 더 강조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더욱 강화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다가오는 8월 고용보고서는 단순한 경제 지표 발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금리 인하 사이클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1. '나쁜 뉴스'에 당황하지 마세요: 고용 둔화라는 헤드라인에 섣불리 공포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면에 있는 '금리 인하'라는 더 큰 호재를 읽어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 금리 인하 수혜주에 주목하세요: 금리가 낮아지면 기술주, 성장주 등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Nvidia, Microsoft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연준의 최종 결정을 확인하세요: 시장은 이미 95% 이상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연준의 발표 전까지는 100% 확신할 수 없습니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 변화 등을 통해 최종 정책 방향을 가늠해야 합니다.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고용 쇼크가 오히려 유동성 장세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역설적인 상황.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현명한 투자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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