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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에 2.3조원 청산! '과열된 탐욕'이 부른 피바람, 당신의 코인은 안녕하십니까?
    암호화폐 2025. 9. 22. 22:06

    간밤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비명이 시장을 뒤덮었습니다. Dogecoin, Solana, Ethereum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폭락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단 24시간 만에 무려 17억 달러(약 2조 3천억 원)에 달하는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고, 39만 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퇴출당했습니다.

     

    도지코인 솔라나 이더리움
    공포에 밀려 투매하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한 가격 하락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바로 '과도한 레버리지'가 불러온 필연적인 청산 파티였습니다. 축배를 너무 일찍 터뜨린 황소(강세론자)들의 탐욕이 어떻게 순식간에 파멸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살아남은 투자자들은 앞으로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그 이면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숏스퀴즈? No, '탐욕에 찬 롱포지션'의 처참한 몰락

    흔히 급락장이 오면 공매도 세력의 공격, 즉 '숏스퀴즈'를 의심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였습니다. 전체 청산 금액 16.8억 달러 중 무려 95%에 달하는 16억 달러 이상이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포지션'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이는 시장 하락을 예측한 세력의 공격이 아니라, "더 오를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 아래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사용한 개인 투자자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음을 의미합니다. Unstoppable Wallet의 리서치 전략 책임자인 댄 다디바요(Dan Dadybayo)는 "이번 17억 달러 규모의 청산은 시스템에서 공격적으로 레버리지를 씻어낸 것"이라며, "과도하게 노출된 강세론자들이 덫에 걸린 것"이라고 정확히 짚었습니다.

     

    마치 도미노와 같았습니다. Ethereum과 Dogecoin의 가격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연쇄적인 마진콜이 발생하며 포지션들이 강제로 청산되었습니다. 청산은 또 다른 매도 압력을 낳았고, 이는 더 큰 가격 하락과 추가적인 청산을 불러왔습니다. 가장 극심했던 1시간 동안 무려 10억 달러 이상이 증발하는 '지옥도'가 펼쳐진 것입니다.

    💡투자자 인사이트: 시장의 탐욕 지수가 최고조에 달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과도한 낙관입니다. 레버리지는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지만, 파멸로 향하는 급행열차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태는 명확히 보여줍니다.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더 아팠던 이유: '유동성 소용돌이'

     

    이번 하락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점은 비트코인(-2.3%)에 비해 Dogecoin(-9.9%), Solana(-6.9%), Ethereum(-6.2%)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낙폭이 훨씬 컸다는 사실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요? 해답은 '유동성'에 있습니다.

    Kronos Research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빈센트 리우(Vincent Liu)는 이를 '전형적인 유동성 소용돌이(classic liquidity spiral)'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쉽게 말해, 레버리지를 사용한 롱포지션이 먼저 청산 압박을 받기 시작하면 시장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집니다. 이때 비트코인처럼 거래량이 풍부하고 시장 깊이가 깊은 자산은 이 매도 물량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알트코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집니다.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없으니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떨어지고, 이는 또 다른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유발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리우는 "유동성이 얕은 자산부터 타격을 입는다"며 특히 "시가총액이 큰 알트코인과 레버리지 DeFi 토큰"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투자자 인사이트: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어떻습니까? '대박'을 꿈꾸며 변동성은 크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알트코인에만 집중 투자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번 하락은 위기 상황에서 '대장주' 비트코인이 왜 포트폴리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폭풍은 끝났나? 시장의 눈은 다시 '거시 경제'로

     

    그렇다면 이 피바람은 이제 끝난 것일까요? 단기적인 과열은 해소되었을지 몰라도,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더 이상 독립적인 섬이 아닙니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 정책과 거시 경제 지표에 따라 출렁이는 거대한 자산 시장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잠시 반등했을 뿐, 다시 큰 폭의 하락을 맞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제 시장 참여자들의 모든 시선은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목요일)와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금요일) 데이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데이터가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 둔화 등 비둘기파적(dovish) 신호가 나온다면 시장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만, 예상치 못한 매파적(hawkish) 결과가 나온다면 추가적인 스트레스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투자자 인사이트: 이제 '코인만' 봐서는 돈을 벌 수 없는 시대입니다. 연준의 입, 인플레이션 데이터, 고용 지표 등 거시 경제의 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당신의 투자 수익률을 결정할 것입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살아남은 자를 위한 교훈, 그리고 다음 스텝

     

    하루아침에 2조 3천억 원이 사라진 이번 청산 사태는 모든 투자자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는 단순한 하락이 아닌 과열된 레버리지에 대한 시장의 경고였으며, 유동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레버리지 포지션을 재점검하십시오: 혹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번 기회에 자신의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 원칙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2. 패닉셀은 금물, 펀더멘털에 집중하십시오: 공포에 휩쓸려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내가 투자한 프로젝트의 근본적인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번 조정을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3. 거시 경제 지표를 주시하십시오: 이번 주 발표될 실업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주목하며 시장의 큰 흐름에 대비해야 합니다. 섣부른 예측보다는 확인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번 폭풍에서 살아남은 투자자들은 시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단단한 투자자로 거듭날 것입니다. 공포가 아닌 교훈을 얻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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