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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추락한 Six Flags, 슈퍼스타와 행동주의 펀드의 '역전 베팅'이 시작됐다미국주식 2025. 10. 22. 20:26
Nvidia, Microsoft 등 AI 기술주가 미국 증시를 이끄는 동안, 시장의 관심에서 완전히 잊힌 주식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대표적인 놀이공원 운영사, Six Flags(SIX)입니다.

2023년 11월 4일,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에 위치한 식스 플래그 매직 마운틴 테마파크. - 에릭 테이어/블룸버그 올해 들어 주가가 47%나 폭락하며 '절망의 롤러코스터'를 타던 이 기업에 예상치 못한 '구원투수'가 등판했습니다. NFL 슈퍼스타 트래비스 켈시(Travis Kelce)를 포함한 강력한 행동주의 투자자 그룹이 지분을 대거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루 만에 17.7%나 폭등했습니다.
시장은 왜 이들의 등판에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요?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단순한 셀럽의 투자를 넘어, 그 이면에 숨겨진 '턴어라운드' 시나리오를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손님이 없다"… Six Flags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
먼저 Six Flags의 처참한 성적표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기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3억 1,940만 달러(약 4,300억 원)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더 뼈아픈 것은 방문객 수입니다. 올해 2분기(6월 29일 마감)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9%나 감소했습니다. 회사는 "악천후"와 "소비 심리 위축"을 탓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주가는 연초 대비 반 토막(-47%)이 났고, 사실상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잊힌 주식'이 되었습니다.
이는 투자자에게 명확한 신호를 줍니다. 현재의 경영진과 전략으로는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시장의 불신임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
게임 체인저의 등장: JANA 파트너스와 트래비스 켈시
바로 이 절망적인 순간, 'JANA 파트너스'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JANA 파트너스는 기업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경영진을 압박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 펀드'입니다.
이들은 NFL 슈퍼스타 트래비스 켈시, 소비자 전문가 글렌 머피, 기술 경영자 데이브 헤비거와 함께 그룹을 결성, Six Flags의 지분 약 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 그룹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이 소식에 시장이 17.7% 급등(시간 외 5.1% 추가 상승)으로 반응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시장은 Six Flags의 '자력 회생'이 아닌, JANA 파트너스라는 외부의 '강력한 메스'가 드디어 투입된다는 사실에 베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노리는 것: '주주 가치 제고'의 진짜 의미
그렇다면 이들이 Six Flags에 요구할 '주주 가치 제고'와 '방문객 경험 개선'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트래비스 켈시가 "다음 세대를 위해 Six Flags를 다시 특별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 것은 단순한 홍보성 멘트가 아닙니다. 이는 현재 Six Flags의 '경험'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아마도 다음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입니다.
- 경영진 교체 및 구조조정: 가장 빠르고 확실한 충격 요법입니다. 무능한 경영진을 교체하고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뜯어고칠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 자산 매각 또는 전략적 M&A: 수익이 나지 않는 놀이공원을 매각하거나, 혹은 더 큰 기업에 회사를 통째로 매각하는 방안도 압박 카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근본적인 '경험'의 혁신: 트래비스 켈시라는 '소비자 아이콘'을 앞세운 이유입니다. 낡고 비싸기만 한 놀이공원이 아닌, 새로운 세대가 원하는 매력적인 콘텐츠와 기술을 접목한 '경험'으로의 완전한 탈바꿈을 요구할 것입니다.
폭락한 주식의 반전 드라마, 투자자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
Six Flags 스토리는 우리에게 AI나 빅테크가 아니더라도 미국 증시에는 여전히 고전적인 '턴어라운드' 투자 기회가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한때 시장에서 외면받던 주식이 강력한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이라는 '이벤트'를 만나 극적인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개인 투자자라면 이 상황을 다음과 같이 냉철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 이것은 '이벤트 드리븐' 투자입니다: 지금의 주가 상승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개선되어서가 아니라,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는 높은 변동성을 동반합니다.
- 행동주의 펀드의 '다음 수'를 주시해야 합니다: JANA 파트너스가 이사회를 상대로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하는지, 그리고 Six Flags 경영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입니다.
- '켈시 효과'의 지속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슈퍼스타의 합류가 단기적인 미디어의 관심을 넘어, 실제 Six Flags의 브랜드 이미지와 방문객 수를 끌어올리는 장기적인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Six Flags는 행동주의 펀드라는 강력한 엔진을 달고 아찔한 V자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롤러코스터가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갈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ource: https://edition.cnn.com/2025/10/21/business/six-flags-travis-kelce-janus-partners-hnk
면책 조항(Disclaimer) 본 포스팅은 투자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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