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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 vs SCHD, 10년 장기투자 승자는? (2025년 11월 기준)미국주식 2025. 11. 5. 19:31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행복한 고민에 빠져봤을 겁니다.
"미국 시장 전체의 성장에 베팅할 것인가, 아니면 따박따박 들어오는 현금 흐름(배당)에 집중할 것인가?"
이 질문의 중심에는 미국 ETF 시장의 두 거목, SPY와 SCHD가 있습니다.
- SPY (SPDR S&P 500 ETF): 미국 시장 그 자체. 시가총액 1위부터 500위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500개에 통째로 투자하는 '시장의 심장'입니다.
- 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배당주 투자의 교과서.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아니라, 재무가 탄탄하고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진짜 우량 배당 성장주' 100개에 투자합니다.
지난 10년은 빅테크가 주도한 경이로운 상승장이었습니다. 과연 이 기간, 매월 꾸준히 적립식(DCA)으로 투자했다면 '성장(SPY)'과 '배당(SCHD)' 중 어느 쪽이 우리에게 더 큰 수익을 안겨주었을까요? 2025년 11월 데이터를 바탕으로 두 ETF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SPY는 말 그대로 ETF의 역사입니다.
1. SPY vs SCHD: 기본 스펙 비교 (2025년 11월 기준)
먼저 두 ETF의 프로필을 한눈에 비교해 보겠습니다.
항목 SPY (SPDR S&P 500 ETF) 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추종 지수 S&P 500 Index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상장일 1993년 1월 22일 2011년 10월 20일 운용 자산 (AUM) 약 6,950억 달러 (약 950조 원) 약 702억 달러 (약 96조 원) 운용 보수 0.09% 0.06% (더 저렴) 보유 종목 수 약 500개 약 103개 배당 수익률 (연) 약 1.02% 약 3.8% ~ 3.9% (더 높음) 데이터가 말해주는 첫인상은 명확합니다. SPY는 1993년에 상장된 세계 최초의 ETF이자 자산 규모(AUM)가 700조 원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1위입니다. 유동성과 상징성 면에서 SPY를 따라올 ETF는 없습니다.
반면 SCHD는 운용 보수가 0.06%로 SPY(0.09%)보다 저렴하며, 배당률은 약 3.8%로 SPY의 3배가 넘습니다. '가성비'와 '현금 흐름'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가진 셈이죠.
2. 포트폴리오 비교: 무엇을 담고 있는가?
수익률의 차이는 결국 어떤 기업에 투자하느냐에서 나옵니다. 두 ETF의 속을 들여다볼까요?
SPY: "지금 가장 잘 나가는 놈이 대장이다" (기술주 중심)
SPY는 철저히 시가총액 순으로 비중을 나눕니다. 2025년 현재, 포트폴리오는 압도적인 기술주(IT) 중심입니다.
- Top 5 섹터: 기술(약 37%), 금융(약 12.5%), 경기소비재(약 10.8%), 통신(약 10.3%), 헬스케어(약 9.0%)
- Top 5 보유 종목:
- NVIDIA (엔비디아)
- Apple (애플)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
- Amazon (아마존)
- Broadcom (브로드컴)
SPY 요약: 지금 미국 시장을 이끄는 'AI와 빅테크'의 성장에 모든 것을 겁니다. 엔비디아, 마소, 애플의 주가가 오르면 내 계좌도 함께 웃는 구조입니다.
SCHD: "폭풍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전통 가치주 중심)
SCHD는 정반대의 철학을 가집니다. AI, 빅테크보다는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처럼 경기에 둔감하지만 현금 흐름이 확실한 전통 우량주를 선호합니다.
- Top 5 섹터: 에너지(약 19.4%), 필수소비재(약 18.8%), 헬스케어(약 16.4%), 산업재(약 10.7%), 기술(약 9.8%)
- Top 5 보유 종목 (예시):
- AbbVie (애브비)
- Cisco Systems (시스코)
- Merck & Co. (머크)
- Amgen (암젠)
- Coca-Cola (코카콜라)
SCHD 요약: 기술주 비중은 10% 미만입니다. 대신, 우리가 매일 쓰고(코카콜라), 아프면 찾는(애브비, 머크) 기업, 그리고 경기에 필수적인 에너지 기업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금'을 창출하는 데 집중합니다.
3. 10년 장기 성과 비교: 그래서 누가 이겼나?
가장 궁금한 10년(2015.11~2025.10)과 5년(2020.11~2025.10)간의 총수익률(배당금 재투자 기준)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기간 SPY (연평균 총수익률) SCHD (연평균 총수익률) 승자 최근 10년 약 14.5% ~ 15.1% 약 12.2% SPY 최근 5년 약 17.5% 약 12.0% SPY (주: 데이터는 2025년 10월 말~11월 초 기준이며, 조회 기관(SSGA, Schwab, Robinhood 등)에 따라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지난 10년간의 투자는, SPY의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최근 5년과 10년 모두, SCHD가 꾸준히 배당금을 재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SPY의 '총수익률(주가 상승 + 배당)'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이는 2015년 이후 이어진 빅테크 중심의 강력한 상승장이 S&P 500 지수 자체의 수익률을 엄청나게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SCHD의 연평균 12.2% 수익률도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지만, SPY는 그보다 매년 2~3%p 더 높은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10년 복리로 쌓이면서 총자산의 격차를 벌린 것입니다.
4.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살 것인가?"
"지난 10년간 SPY가 이겼으니 앞으로도 SPY가 답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투자 방식입니다. 과거의 데이터는 참고자료일 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누가 1등이냐'가 아니라 '나의 투자 목적에 누가 더 적합한가'의 문제입니다.
SPY를 추천하는 투자자:
- "배당보다 시세차익!" : 총수익률 극대화가 1순위 목표인 분.
- "미국 시장 전체에 베팅한다!" : 미국이라는 나라의 성장 자체를 의심하지 않는 분.
- "AI와 빅테크는 이제 시작이다!" : 앞으로 10년도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믿는 분.
- 특징: 20~40대 사회초년생 및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
SCHD를 추천하는 투자자:
- "따박따박 현금 흐름이 최고!" : 안정적이고 꾸준히 성장하는 '월세(배당금)'를 원하는 분.
- "밤에 편히 자고 싶다!" :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은 분 (SCHD는 SPY 대비 변동성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 "은퇴 후 배당금으로 살고 싶다!" : 장기적으로 현금 흐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은퇴 준비자.
- 특징: 50대 이상 은퇴 준비자 및 안정/가치 지향적 투자자.
MakeMoney의 최종 제언
지난 10년이 SPY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10년은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SCHD가 주목받는 '가치주'의 시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현명한 전략은 두 ETF를 '조합'하는 것입니다.
- 예1) 성장 70 / 배당 30: SPY를 핵심으로 가져가되, SCHD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더한다. (공격적)
- 예2) 성장 50 / 배당 50: 시장의 성장과 배당의 안정을 절반씩 가져간다. (균형적)
- 예3) 성장 30 / 배당 70: SCHD를 중심으로 배당금을 구축하고, SPY로 시장 성장을 따라간다. (안정적)
당신의 투자 목표, 나이, 성향을 먼저 점검하십시오. 거기에 정답이 있습니다.
SPY vs SCHD 핵심 FAQ
Q1: 지난 10년간(2015~2025)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총 수익률이 더 높았던 ETF는 무엇인가요?
A: SPY입니다. 빅테크 중심의 강력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배당금을 재투자한 SCHD보다 더 높은 연평균 총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Q2: 당장 더 높은 배당금, 즉 현금 흐름을 원한다면 어떤 ETF가 유리한가요?
A: SCHD입니다. 2025년 11월 기준 SCHD는 연 3.8% ~ 3.9% 수준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반면, SPY는 약 1.02% 수준입니다.
Q3: SPY와 SCHD의 가장 큰 포트폴리오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SPY는 NVIDIA, Apple 등 기술(IT) 섹터 비중이 약 37%로 가장 높습니다. 반면 SCHD는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 전통적인 배당 가치주 비중이 높고 기술주 비중은 10% 미만입니다.
Q4: 운용 보수(수수료)는 어느 쪽이 더 저렴한가요?
A: SCHD가 연 0.06%로, SPY의 연 0.09%보다 더 저렴하여 장기 투자 시 유리할 수 있습니다.
Q5: 블로그에서 제안하는 투자자 유형별 추천은 무엇인가요?
A: 시세 차익과 총수익률 극대화를 원한다면 SPY,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은퇴 후 배당 생활을 목표로 한다면 SCHD를 추천합니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조합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Source: https://www.schwabassetmanagement.com/products/schd https://www.ssga.com/us/en/intermediary/etfs/spdr-sp-500-etf-trust-spy
면책 조항(Disclaimer) 본 포스팅은 투자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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