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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Alphabet),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하드웨어' 강자로: TPU와 제미나이(Gemini)가 그리는 빅픽처미국주식 2025. 11. 25. 22:59
투자 시장에서 '알파벳(Alphabet)'을 바라보는 시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구글을 단순히 '검색 엔진'이나 '유튜브 광고' 회사로만 정의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중순 이후 주가가 35%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 가까이 불어난 배경에는 더 거대하고 기술적인 지각 변동이 숨어 있습니다.
시장은 지금 알파벳을 'AI 풀 스택(Full-stack)을 완성한 유일한 기업'으로 재평가(Re-rating)하고 있습니다. 자체 설계한 AI 가속기(TPU)와 최첨단 모델(Gemini)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시너지,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알파벳의 '진짜 가치'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경쟁사(Nvidia)와의 비교를 넘어, 알파벳이 구축하고 있는 독자적인 AI 하드웨어 생태계와 기술적 해자(Moat)를 심층 분석합니다.

구글이라는 거대한 공룡의 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폐쇄형 생태계의 개방: Meta가 구글 TPU를 선택한 '기술적 함의'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기술적 이벤트는 Meta Platforms와 구글의 제휴 논의입니다. 블룸버그와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eta는 2027년부터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이것이 단순한 기업 간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범용성(General Purpose)의 한계 극복: 그동안 시장을 지배해 온 범용 GPU는 강력하지만, 전력 효율과 특정 AI 워크로드(Workload) 최적화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 TPU의 기술적 검증 완료: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AI 데이터를 다루는 Meta가 경쟁사인 구글의 칩을 선택했다는 것은, 구글 TPU가 성능과 전력 효율 면에서 '상용화 가능한 최고 수준의 대안'임을 기술적으로 검증받았다는 뜻입니다.
- 클라우드 칩 임대: Meta는 칩 구매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칩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는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투자 인사이트:
구글의 TPU는 이제 내부용(In-house) 칩을 넘어, 빅테크 기업들이 채택하는 '표준 하드웨어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강력한 모멘텀입니다.
2.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시장은 '광고'가 아닌 '인프라'에 배팅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의 변화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본질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정확한 지표입니다. 현재 알파벳의 밸류에이션 흐름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 PER 27배의 의미: 알파벳은 현재 12개월 선행 PER 2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20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 비교 대상의 변화: 통상적으로 하드웨어 인프라 기업이 플랫폼 기업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경쟁사(N사)의 PER이 평균(35배) 아래인 26배로 조정받는 동안, 알파벳의 PER이 확장(Expansion)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투자 인사이트:
시장은 이제 알파벳을 단순한 광고 플랫폼이 아닌,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멀티플(Multiple) 확장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AI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재평가 과정입니다.
3. 수직 계열화(Vertical Integration)의 승리: 칩(TPU) + 모델(Gemini)
알파벳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최적화(Optimization)'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각기 다른 회사에서 조달해야 하는 기업들과 달리, 알파벳은 칩 설계부터 모델 개발까지 모든 단계를 수직 계열화했습니다.
- Gemini의 효율성: 최신 AI 모델인 Gemini는 개발 단계부터 TPU 아키텍처에 최적화되어 학습되었습니다. 이는 타사 칩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고, 연산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 지속 가능한 확장성: AI 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수록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비용(TCO)'입니다. 자체 칩을 보유한 알파벳은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과 운영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빅테크입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플로리안 이엘포가 지적했듯, AI 산업의 학습 곡선이 가파를수록 이러한 효율성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입니다.
💡 투자 인사이트:
투자자들은 '누가 가장 빠른 칩을 만드느냐'를 넘어, '누가 가장 효율적으로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느냐'를 봐야 합니다. 칩(TPU)과 모델(Gemini)의 결합은 알파벳이 장기적으로 이익률(Margin)을 방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핵심 해자가 될 것입니다.
Actionable Advice
이번 기사의 핵심은 "알파벳이 자체 칩(TPU)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하드웨어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부상했다"는 점입니다. Meta와의 협력 가능성은 그 기술적 완성도를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투자자를 위한 Action Plan:
- 관점의 전환: 알파벳을 분석할 때 검색 광고 매출 추이만 보지 마십시오. 이제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과 '자본 지출(CAPEX) 대비 효율성'이 주가의 핵심 드라이버가 될 것입니다.
- TPU 생태계 모니터링: Meta 외에도 다른 테크 기업들이 구글의 TPU 인프라를 채택하는지 뉴스 흐름을 주시하십시오. 이는 B2B 하드웨어 기업으로서의 재평가를 가속화할 것입니다.
- 장기적 접근: 단기적인 칩 판매량보다는, 자체 칩을 통한 데이터센터 비용 절감이 알파벳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확인하며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FAQ: 기술적 깊이를 더한 질문과 답변
Q1. TPU(Tensor Processing Unit)는 기존 GPU와 기술적으로 어떻게 다른가요?
A1.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그래픽 처리를 위해 탄생하여 '범용 연산'에 강점이 있는 반면, TPU는 구글이 딥러닝의 핵심인 '행렬 연산'만을 위해 특수 목적(ASIC)으로 설계한 칩입니다.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고 메모리 접근 방식을 최적화했기 때문에, AI 학습 및 추론 작업에 있어서 전력 소모가 적고 처리 속도가 효율적이라는 구조적 장점이 있습니다.
Q2. Meta가 자체 칩(MTIA)을 개발 중임에도 구글 TPU 도입을 고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기술적 헷징(Hedging)'과 '즉시 가용성' 때문입니다. Meta가 자체 칩을 개발 중이지만, 2027년까지 폭증하는 AI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습니다. 이미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와 검증된 성능을 갖춘 구글 TPU를 병행 활용(Multi-sourcing)함으로써, 인프라 구축의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Q3. 현재 알파벳의 PER 27배는 고점 매수 신호가 아닐까요?
A3. 과거 평균(20배)만 본다면 비싸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알파벳을 '성장성이 둔화된 광고 회사'로 볼 때의 기준입니다. 현재 시장은 알파벳을 '성장하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AI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가시화되고 이익률 개선이 확인된다면, 현재의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됩니다.
면책 조항(Disclaimer) 본 포스팅은 투자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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